지지율 하락 속 인적 쇄신 카드 꺼내나…이 대통령, 참모진 개편·개각 주목

이재명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청와대와 여권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한 인적 쇄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17일 선출되는 만큼 당내 일정이 마무리된 이후 청와대 참모진 일부를 교체하고 내각에도 변화를 주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과 증시를 둘러싼 정책 논란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인사 가능성

청와대와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인적 쇄신 시점은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청와대 내부에서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참모진과 내각을 재정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나는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이 확인되면서 상황이 달라지는 분위기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을 고려할 경우 쇄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달 안에 일부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교체 대상이나 규모가 결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청와대 참모진 일부와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이 함께 거론된다.

리얼미터 조사 긍정 평가 43.0%…5주 연속 하락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3.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0.3%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해당 조사 기준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4.1%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11.1%포인트로 벌어지면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에서도 긍정 44%·부정 46%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4%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 기록했던 51%보다 7%포인트 하락한 결과로 역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조사에서 부정 평가는 46%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선 것은 이 대통령 취임 약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두 기관의 조사 결과 모두 최근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이 이전보다 악화됐다는 흐름을 보여주면서 여권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부동산·민생 문제 지지율에 영향 미쳤나

지지율 하락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는 최근 정부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꼽힌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경제·민생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혼선과 이른바 ‘폐버스 청년주택’ 발언을 둘러싼 논란 등이 청년층의 주거 문제와 맞물리면서 정책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가운데 부동산 정책이 3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와 민생 문제를 지적한 응답 역시 13%로 나타났다.

결국 단순한 정치적 논란뿐 아니라 국민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주거와 경제 문제가 국정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부동산 여론도 청와대 부담

최근 증시 상황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여론 역시 청와대가 주시하는 부분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당내 갈등이 새로운 지도부 출범과 함께 어느 정도 정리되더라도 경제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까지 곧바로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현재의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지지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집권 2년 차는 주요 국정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낮아진 지지율이 정책 추진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운영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개각 규모는 아직 미정

실제 인사가 단행된다면 관심은 교체 대상과 규모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청와대가 구체적인 개편 시점이나 대상자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다만 여권에서는 일부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하는 동시에 내각에서도 변화를 주는 방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폭의 인사를 통해 조직 분위기를 정비할지, 국민이 체감할 정도의 비교적 큰 폭의 쇄신을 추진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개각이 진행될 경우 후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일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일정 역시 인사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새 민주당 지도부와 당청 관계 설정도 변수

17일 선출되는 민주당 새 지도부와 대통령실 사이의 관계 설정 역시 향후 쇄신 방향을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범하면 당과 청와대가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함께 부동산, 증시, 민생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보완책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인적 쇄신 역시 이러한 당청 관계 재정립 과정에서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집권 2년 차 분위기 반전 나설지 관심

이 대통령이 실제로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선택할 경우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물 교체보다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의미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과 경제·민생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변화가 함께 나타날지가 중요하다.

인적 쇄신만으로 여론을 반전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정책 보완책과 국정 운영 방식의 변화가 함께 제시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당청 관계가 새롭게 정비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규모의 인적 쇄신안을 내놓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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